한동훈 효과로 40대 표심 '꿈틀'.. 후원금도 70배 증가

2023-12-31     인세영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국민의힘의 40대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 교육과 대학에서 좌파에게 선동 당한 세대라고 평가되는 40대와 5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당내에선 1970년대생의 한 위원장이 세대별로 고착화된 지지층 구도를 흔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내 매체와 정치권에 따르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조사를 한 결과, 한 위원장의 공식 지명(21일) 이후 국민의힘의 40대 지지율이 소폭 올랐다고 알려졌다.  

한국일보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 위원장 지명 전과 비교해 40대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상으로 올랐다”며 “60대 이상과 40·50대로 고착화된 지지층 구도를 한 위원장이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40대는 국민의힘 뿐 아니라 여권의 취약 지지층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평균 40대 지지율은 20%를 하회하고 있으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48%)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던 40대에서 비약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한동훈 효과라고 밖에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이로 인해 중도 성향의 40대 표심을 끌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1973년생으로 서울 강남, 엘리트 검사 출신인 한 전 장관이 집권 여당 핵심으로 온 것에 대한 기대감 반영이라는 설명이다.

한 위원장 취임 이후 당 후원금도 대폭 늘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 공식 지명(21일) 이후 8일간 총 7억204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비대위원장 지명 뒤 6일(21~26일) 동안에는 일평균 약 2360만원, 공식 임명 뒤 이틀(27∼28일)간 일평균 약 2억8920만원이 모금되면서 후원금 모금액이 대폭 상승했다. 한 위원장 지명 전인 12월 1∼20일 일평균 후원금 모금액(약 460만원)과 비교하면 최대 60배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라는 인물과 그의 행보에서 보이는 '참신함', '신선함' 등의 이미지가 국민 기대감을 높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