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 부채춤을 중국 민속 무용이라고 주장, 논란

2023-12-19     정건희 기자
[출처=서경덕

[정건희 기자]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우리나라 부채춤을 중국의 민속 무용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우리 부채춤을 한족, 하니족, 조선족 등 민족이 긴 역사를 거치며 각자 다른 특징을 형성한 중국 민간 전통무용 형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5월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에도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올리고, '중국 무용'(Chinese Dance)으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 사진의 빨간 밑줄 부분을 보시면 "부채춤은 한족, 하니족, 조선족 등의 민족이 긴 역사를 거치며 각자 다른 특징을 형성한 중국 민간 전통무용 형식 중의 하나다라고 소개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문화침탈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항의 메일을 계속 보냈지만, 아직 시정하지 않고 있다"며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에 이어 중국의 문화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의 역사왜곡 뿐만 아니라 중국의 왜곡에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채춤은 한국 대표 무용 작품으로 지난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첫 선을 보인 춤으로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1992년 명작무로 지명됐으며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됐다.

부채춤은 한복을 입고 부채를 들고 추는 한국 전통 무용이다. 부채의 다양한 모양과 움직임을 통해 한국 여성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