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219) 절망은 하되 비관은 말라!

2023-12-15     편집국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패배한다면, 나라의 미래가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민의힘은 패배할 자유가 없다.

그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전당대회를 통해 구축된 지도부를 붕괴시켰다. 정치는 다른 분야와 달리 법적 안정성이 약하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의 변화와 같다. 지난 일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정치무대에 마법(魔法)은 없다. 나는 마술공연을 즐기는 사람이지만, 현실에서 마술은 통하지 않는다. 앞으로 등장할 비대위체제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 무조건 국민의 뜻에 복종하고 밀착해야 한다. 승리를 향한 다른 왕도(王道)는 없다.

특히 이 혼란을 틈타 내부의 권력투쟁이 불붙고 험한 모습이 연출된다면, 전쟁을 하기도 전에 패배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치열하게 논쟁하고 경쟁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정도(正道)를 일탈한 싸움은 국민의 분노를 부를 것이다.

국민의힘은 자유보수우파를 대변하는 정당이다. 그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된다. 그 가치의 깃발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 그래야 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

지도부는 250여 전선에서 전사들이 용감하게 싸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경쟁이 없으면 경쟁력도 없다. 자유와 경쟁은 정치시장에서도 변함없는 대원칙이다.

프랑스의 앙드레 말로는 말한다. 절망은 하되 비관은 말라! 오늘 국민의힘의 하늘은 어듭다. 그러나 내일의 하늘도 어두울 것인가? 그렇게 비관하는 것은 어리석고 스스로를 죽이는 일이다. 우리는 희망으로 내일의 하늘을 열어야 한다.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