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주거지 압수수색

2023-12-06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6일 오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허위로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뉴스타파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던 신 전 위원장은 김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받고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 6일 김씨와의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인터뷰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됐다.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 불법적인 대선 개입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지난 9월 14일 뉴스타파 사무실 내 한상진 기자의 자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이 사건의 핵심인 김 대표를 직접 소환하지 않고도 수사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 대표가 신 전 위원장과 김씨와의 인터뷰 과정에 개입했는지, 그리고 인터뷰 내용이 허위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압수수색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압수수색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신 전 위원장과 김씨를 모두 구속 기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