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아트간세사업, 민간기업 후원으로 더욱 빛나

2023-11-15     오명훈

아트간세는 (사)제주올레에서 길을 걷는 도보여행자들에게 예술적인 감흥을 주는 동시에 지역의 예술 콘텐츠를 확장하고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길 위의 창작예술 프로젝트이다.

이 일환으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제주올레길 21코스에 새로운 '아트간세'가 설치됐는데, 아트간세 사업에 있어 제1호 민간후원기업의 작품이 완성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것은 21코스에 새롭게 설치된 아트간세로 오랜 기간 동안 (사)제주올레를 후원하고 있는 욕실전문기업 세비앙㈜의 도움으로 강문석 작가에 의해 제작됐다. 강문석 작가는 21코스가 철새 도래지인 하도리와 가까이 위치한 점을 고려해 철새 쇠가마우지를 형상화하여 간세의 몸통에 앉혔고, 제주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시원한 바다 풍경과 함께 새처럼 자유롭게 마음을 풀길 바라며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트간세 사업에 공공기관이나 단체에서 후원한 사례는 있었지만, 민간기업이 후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아트간세는 몸통을 통해 바람이 드나들게 하여 주변 경관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각적 효과를 더했고, 재료 또한 금속 동을 주재료로 활용하여 세월의 변화가 느껴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아트간세 사업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는데, 제주올레걷기 축제에서 스탬프 보관함으로써 길을 지키고, 올레꾼(제주 올레길을 걷는 여행자)들에게는 예술품을 보는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걷는 도중 멈추어 쉬어 가는 쉼터, 포토존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앞으로도 길 위에 예술을 입히는 아트간세 사업을 지속함으로써 도보 여행자들이 길을 걸으며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고 밝혔다.

2023제주올레걷기 축제에도 친구기업으로 참여해 여행용 필터 샤워기 '체크인'을 올레꾼들의 후원품으로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제주올레를 후원하고 있는 세비앙㈜ 관계자는 “아트간세 첫 번째 후원기업으로써 신진작가들의 예술 활동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 세계의 관광지인 제주에 세워진 아트간세가 제주 올레 길을 걷는 올레꾼들과 하도리 마을 주민들에게 여유롭고 풍요로운 마음을 선물해줬으면 좋겠다”고 후원기업으로서의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