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언제적 이준석을 아직도? "딴데가서 알아보세요"

2023-08-21     인세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반란군을 내쫓는 데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혹시 이준석 당 같은 게 만들어지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저는 한 번도 고민해 본 적 없다"며 "저는 반란군을 내쫓는 데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답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당에서 퇴출된 이후 지속적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만 해왔던 이 전 대표는, 아직도 '반란군'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신을 퇴출시킨 국민의힘에 대한 증오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렇게 당에 대해 분노와 적개심을 갖고 있는 이 전 대표를 다시 들이거나, 공천을 준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 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윤상현 의원 등 주류에서 밀려난 일부 의원들이 이준석과 천하람, 유승민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심지어 "이준석을 다시 들일 경우 국민의힘 지지를 철회하겠다"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관련 기사의 댓글 상당수는 "성상납 관련 무고죄로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 이준과 유승민 등은 그간 내부총질을 수도 없이 해서 분란을 일으킨 적이 많다는 점, 이미 이준석을 대체할 만한 장예찬 등의 젊은피가 수혈이 되어 있다는 점, 국민의힘 지지자들 대부분 이준석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내부에 분란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이롭게 하기위해 이준석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며 여론조작을 꾀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져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수뇌부는 내년 총선 공천에 있어서, 이준석 및 그 측근에 대한 공천을 철저히 배제하여, 당 내부의 분란을 사전에 방지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내부총질을 일삼던 인사와 그 측근에 대해서는 단 한명도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의힘 당원들의 분위기가 거센 가운데, 윤상현 의원 등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