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의 수첩] (93) 준비가 부족한 그 사람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

2023-08-16     편집국

새만금 잼버리가 끝났습니다. 이제 검증과 평가의 시간이 왔습니다. 전 정부와 현 정부, 중앙정부와 전라북도 모두 책임이 있겠지만, 그 경중은 반드시 가려야 합니다. 모두 잘못했다는 식으로 책임소재를 물타기 해서는 안 됩니다.

새만금 잼버리가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새만금 개발을 위해 잼버리를 악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갯벌에 야영장을 마련하는 기상천외한 결정을 내렸던 것입니다. 온열환자, 배수로, 화장실 등 야영에 부적합한 모든 문제가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한편 전라북도는 잼버리의 성공보다 개최를 명분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열을 올렸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규모의 비대한 조직위를 꾸려 세금을 낭비했습니다.

준비한답시고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녔습니다. 국민의 혈세는 함량 미달의 지역 업체에 흘러갔습니다. 새만금 잼버리가 ‘세만금(稅萬金) 돈벌이’로 변질된 것입니다.

국제행사는 여야가 바뀌어도 연계성이 중요합니다. 잼버리가 파행을 거듭한 책임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통령은 자신과 무관한 일인 양 궤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고 하셨습니까? 준비가 부족했던 그 ‘사람’ 대표 주자가 바로 문 전 대통령입니다. 재임 기간 5년 동안 기반시설 공정률을 겨우 37% 달성해 놓고, 감히 국격과 긍지를 운운할 수 있습니까?

400m 계주에 비유하자면 문 전 대통령은 자기 차례일 때 제대로 뛰지도 않았다가, 다음 주자인 윤석열 정부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면몰수에도 정도가 있습니다. 부디 자중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