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영풍 기자, 편파 보도 중지 요청하는 천막 농성 이어가

- 편파 보도를 책임지고 사장, 본부장 및 국장의 사퇴 요구 - 오후 4시 경 지지자들 몰려들었으나 경찰 저지로 건물 진입은 실패

2023-06-09     박재균 기자

 오늘 낮 4시경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KBS 신관 앞에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가 김의철 사장의 퇴진과 편파 보도 중단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시작,  해산을 시도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KBS 신관 앞 정문에 월남참전자회 복장을 한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은 오후 4시 경. 사람들이 모이자 KBS 경비원 측은 정문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정문에 모인 다수는 왜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하는 공기업이 국민의 출입을 막느냐며 항의했고, 실랑이 중 게이트가 열리면서 많은 인원이 KBS 안으로 몰려들었다.

 정문을 통과해 신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KBS 경비 담당과 신위대가 심한 몸싸움까지 벌였으나 더욱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으며, 신관 현관을 진입하기 전 경비 측에서 문을 잠가 시위대가 건물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문을 열라는 시위대 측과 방송사 직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경비 측이 맞서면서 고성이 오가던 중, 연락을 받고 출동한 영등포 경찰서 병력이 현장에 도착, KBS 신관 현관 앞에서 진입을 시도했던 시위대를 뒤로 물리고 경찰 병력으로 차단벽을 세우면서 물리적 충돌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시위에서 시위대는 김의철 사장의 퇴진과 편파보도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원래 KBS 신관 로비에는 KBS 이영풍 기자가 편파보도 중단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장이 있었다. 시위대는 며칠째 농성 중인 이 기자의 농성장을 방문, 1인 시위를 격려하고 같이 김의철 사장의 퇴진 요구에 힘을 실어줄 의향이었다.

 시위대가 건물로 진입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신관 앞에 모여 김의철 사장의 퇴진과 편파보도 중단의 구호를 연호하며 목적 달성의 의지를 불태웠다. 천막 농성장에서 나와 시위대를 막는 광경을 유튜브를 통해 계속 중계한 이영풍 기자는 KBS가 개혁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실어달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