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민주노총의 해방구입니까? 편파방송 책임자는 사퇴하십시오!"

KBS 보도국 이영풍 기자, KBS보도국 내에서 1인 농성 시작 ""국민 여러분 KBS를 살려주십시오!" "저는 김의철 사장, 손관수 보도본부장, 성재호 보도국장 등 KBS 보도를 국민들로부터 빼앗아 편파방송 공장으로 타락시키는 자들이 모두 KBS에서 퇴진할 때까지 보도본부에서 농성을 시작하겠습니다."

2023-05-31     인세영

KBS의 편파방송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노조를 둘러싼 사내 갈등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KBS 보도국 내부의 제보에 따르면 30일 KBS 보도국에서 "편파방송 책임자 김의철(사장) 손관수(보도본부장) 성재호(보도국장)는 사퇴하라" 라고 외치는 1인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를 진행한 것은 KBS 보도국 이영풍 기자였다. 그는 KBS보도국 내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보도국 내에서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편파방송 책임자 김의철(사장) 손관수(보도본부장) 성재호(보도국장) 등의 민노총 소속 출신 간부들이 KBS의 편파방송을 주도하고 있다" 라면서 "국민 여러분 KBS를 살려주십시오!" 라고 외쳤다. 

또 "KBS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양승동 사장 밑에서 편파방송의 끝판왕을 보여줬고 현재 김의철 사장 체제에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편파방송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다" 면서 "최근 9시 뉴스 앵커 옷 바꿔치기 사태와 를 봅시다. 시청자들의 눈을 가리고 속임수를 썼다는 국민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를 지적하고 비판한 사내 직원들을 보도국장이란 자가 자기 사무실로 불러서 혼을 내고 겁박하고 있습니다." 라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자신이 성재호 보도국장의 사무실로 불려가 겁박을 당했다면서 "사내에서 김의철 사장, 손관수 보도본부장, 성재호 보도국장을 비판하면 이런 식으로 직원을 보도국장실로 불러내 겁박주고 협박하는 게 보도본부의 일상이고 전통입니까? 그래서 김의철 사장과 그의 하수인들이 우리 KBS 기자들의 입을 닫게 만들고 언론자유를 박살내려고 하는 건가요?" 라고 성토했다.

최근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을 대하는 KBS 보도국에 대해 "이념적인 차이와 다양성을 떠나서 국가안보와 직결된 이런 국민적인 관심사가 있다면 보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들이 발제를 안해서 보도를 안했다”는 말은 그래서 KBS보도본부 기자 전체에게 큰 모욕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KBS가 민노총 해방구입니까? 민노총은 불법 파업을 해도 징계를 안 받습니까? 이제 양승동 김의철 체제를 거치면서 회사 권력까지 장악했으니 언론자유를 방패삼아 맘대로 언론권력을 휘둘러도 되는 겁니까? 그래서 저 같은 평기자를 국장 사무실로 불러서 마구 겁박하고 협박해도 되는 겁니까?" 라고 성토했다. 

실제로 KBS뉴스는 민주노총의 간첩단 사건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듣고 있으며, 민주노총의 집회에 대해 경찰이 대응 입장을 전하는 뉴스에서도 9시 뉴스의 KBS앵커가 이랬다 저랬다 주관적인 해석으로 말을 바꾸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KBS보도국은 이미 이달 중순에도 ‘민노총 간첩단’ 뉴스를 다룰 수 없는 것인가?‘ 라는 KBS방송인연합회의 성명에 불만을 품고 연합회의 정철웅 회장(현 KBS 기자)를 두차례 불러 고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도 성명서를 통해 "성재호 KBS 통합뉴스룸 국장의 갑질과 폭언 논란은 공영방송 KBS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잘 보여준다"라며 "성 국장은 얼마 전 성명서를 통해 '민노총 간첩단' 보도 누락을 비판한 KBS방송인연합회장에게 명예훼손성의 비판이고 이런 비판이 직장 질서 문란에 해당한다며 폭압적인 경고를 했다. 방송인연합회장이 스스로를 기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거나 저널리즘에 관심이 없다는 인격모독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라고 날을 세웠다.

공영방송 출신 복수의 언론인들은 "KBS가 특정 노조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터져나오고, 외부에서 볼 때도 실제로 KBS뉴스가 지나치게 민노총 편만 들어줘 편파적이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언론노조 출신 보도국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거취 문제가 공론화 될 것" 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