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반도체', 외인 매수세 타고 상승세

美엔비디아 훈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일↑…코스닥지수도 강보합세

2023-05-26     전성철 기자

5월 증시에서 국내 증시 대표주자인 반도체주가 2차전지로부터 주도권을 넘겨받아 코스피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26일 "반도체업종은 이달(전날 기준)에 6.6% 올라 주가 상승 전체의 77%에 기여하면서 코스피가 월간 2.1% 올랐다"며 "반도체가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라는 증시 속설에 따른 우려를 이겨냈다"고 밝혔다.

반도체 강세를 이끈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 주식을 11조5천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코스닥 종목을 1조9천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은 반도체업종만 9조9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늘렸다"며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올해 9조2천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로 보면 외국인은 가장 많이 판 삼성전자를 먼저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작년 하반기부터 코스피에서 매수를 늘리고 있다"며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강도로 보면 외국인은 이달에 반도체와 비슷한 수준 또는 더 강한 강도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조선, 자동차와 같은 업종 주식에서도 매수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은 앞으로도 순매수를 지속하고 범위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상 외국인 순매수가 다른 업종들로 확산하는 국면에선 코스피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