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송영길 기획수사 주장...사법 시스템 안에서 잘 방어하면 될 것"

2023-05-25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5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기획수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조사를 잘 받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SNS에) 한 장관을 언급하며 기획수사를 주장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검찰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잘 수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사받는 분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으로 제가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니다.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 안에서 잘 방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지단달 민주당을 탈당하고 검찰 수사를 받는 송영길 전 대표는 25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계파를 따지지 말고 비겁한 정치 기획 수사에 단호히 맞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로남불, 윤석열 정권 검찰의 민낯. 자기들이 하면 방어권 행사, 일반 국민이 하면 증거 인멸로 구속사유?"라면서 이같이 적었다.

역시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검찰이 전날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 정황이 뚜렷이 확인돼 구속수사 필요성이 크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