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손준호 체포는 G7 앞둔 인질외교?”

中 공산당, 윤에 분노…애매한 혐의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손준호 체포는 의도된 인질외교 가능성 대두

2023-05-24     인세영

중국 프로축구팀에서 활동 중인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를 뇌물 수수혐의로 체포한 것을 두고 중국 공산당의 계산된 ‘인질 외교’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인 스포츠 스타를 잡아들였다는 것.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위성방송인 NTD의 수석 시사평론가 탕징위안은 “중국이 한국의 스타를 수뢰죄로 체포한 시점은 때마침 한국이 미국, 일본과 3국 군사동맹을 재개하고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돼 참석하기 직전이었다”며 “이는 우연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치밀한 계산”이라고 말했다.

탕징위안은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한일관계도 복원하면서 일찌감치 중국 공산당을 화나게 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을 더 억제하려 G7 국가들과도 연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래서 공산당은 사실상 한국 선수를 체포하는 방법으로 무언의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평했다.

사실 손준호 선수의 혐의는 애매하다. 

손준호 선수는 지난 12일 중국 공산당 당국에 의해 ‘뇌물 수수 혐의’로 형사 구금됐지만, 사흘 후인 15일에야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이 사실이 통보됐다. 공산당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을 비롯해 중국 당국자들은 이를 모른 척하다가 뒤늦게 말을 바꿨다.

왕 대변인은 16일에 정례브리핑에서 손준호 선수 체포와 관련해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돼 있다”고 확인했다. 비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기관이 아닌 기업, 단체에 소속된 사람이 뇌물을 수수한 것을 말한다.

중국 내 일부 언론은 손준호 선수가 산둥 타이산팀 감독 하오웨이가 연루된 승부 조작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으며 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부터 승부 조작과 뇌물수수 등 축구계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나섰고 해당팀에서도 여러 명이 이미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공산당 당국이 손준호 선수에게 적용된 혐의를 뇌물수수로 확인했으나 당국은 손준호 선수가 누구에게 리베이트나 뇌물을 받았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시사평론가 왕허는 중국 공산당이 최근 국제사회의 중국 고립 움직임에 대항해 ‘반간첩법(방첩법)’ 개정안을 채택하는 등 ‘인질 외교’ 준비를 착착 진행해왔다고 주장했다.

방첩법 개정안은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채택됐으며,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왕허는 “개정된 방첩법은 간첩 활동에 대한 정의를 광범위하게 확대해 국가 보안 및 이익에 관련된 문서와 데이터, 자료까지 포함했다”며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도 언제든 ‘인질 외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스스로 간첩 활동의 정의와 관련해서 신경전에 나서면서 간첩 혐의에 대한 양국의 적용 범위는 대폭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공자학원을 비롯해서 중국인 유학생, 중국 언론 등 비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중국 업체의 수상한 활동 역시 수사 선상에 올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