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성악가 지나 오, 신간 출간기념 부산서 특별 공연

신간 ‘오페라의 여인들’(모요사)이 5월 중순에 출간 예정

2023-05-04     최재경 기자

메조 소프라노 지나 오의 신간 ‘오페라의 여인들’(모요사)이 5월 중순에 출간된다.

신간 '오페라의 여인들'에는 지나 오가 그 동안 독일과 한국에서 오페라를 노래하며 연구한 악보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담겼다.

현재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오페라로 푸치니의 <라 보엠>이 있다. 하지만 동시대에 레온카발로라는 위대한 작곡가도 동명의 오페라를 작곡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리고 두 개의 <라 보엠>이 무대에 올려지기까지 스캔들과도 같았던 당시의 해프닝들, 그리고 미미와 무제타라는 캐릭터를 통해 엿볼 수 있는 19세기 여인들의 이야기를 이번 신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나 오는 "어려운 현대 미술도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면 이해가 되는 것처럼, 오페라도 배경 이야기를 알고, 비교도 해보면 정말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 국립 음대와 마인츠 국립 음대에서 오페라를 전공한 지나 오는 마인츠 국립 극장에서 오페라 <리날도>의 타이틀 롤로 데뷔했다.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거주하며 성악가로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또 월간 '객석' 독일 통신원으로서 현지 공연 리뷰와 연재 '오페라 속 여인의 삶과 사랑' 시리즈를 쓰고 있는 '글 쓰는 성악가'이기도 하다.

신간 '오페라의 여인들' 발간을 맞이해 고국을 방문한 지나 오는 부산에서 다양한 이벤트로 독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오는 11일 오후 7시에는 '음악당 라온' ▲12일 오후 7시 30분에는 '스페이스 움'에서 독자 및 관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의 반주는 김해 국제 음악제 위원장인 피아니스트 노경원(인제대 교수)이 맡았다.

지나 오는 "줄리엣이 왜 로미오의 야반도주 제의를 거부했는지, 신데렐라는 왜 스스로 왕자를 선택했는지, 오페라 속에 숨겨진 이런 이야기들과 그 배경을 알게 되면 오페라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