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상호·장경태 "'김건희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

경찰 "허위사실로 판단…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송치"

2023-04-24     정성남 기자

- 우상호 "외교부 장관 부인께 '공관 둘러봐야 하니 나가달라'고 해"
- 장경태 "김 여사 해외 봉사 사진, 최고 2~3개 조명 설치해 촬영"

좌로부터

[정성남 기자]경찰이 24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장경태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여사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우 의원과 장 의원을 지난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와 70대가 넘은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하니 잠깐 나가 달라'고 해서 (정의용 당시 외교부 장관 부인이) 정원에 나가 있었고 그 사이 안을 둘러봤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 최고위원회에 회의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했다가 고발당한 바 있다.

경찰은 우 의원이 제기한 외교부 장관 공관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 결과 당시 외교부 장관 부인이 김 여사의 방문계획을 사전에 연락받아 외출한 상태였다"며 "객관적 자료와 관련자 진술로 김 여사 일행과 마주친 사실조차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의원의 '조명설치 의혹'에 대해서는 "촬영 사진과 영상, 전문가 감정,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당시 촬영을 위한 조명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조명 설치 관련 외신이나 사진 전문가 분석도 없었던 만큼 장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