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전대 돈 봉투 의혹’에 경악...反민주 부패정당"

특정 목회자 통제 "깊은 유감"...터무니 없는 언행 국민정서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2023-04-13     정성남 기자
국민의힘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3일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가 오간 의혹 관련 강제수사에 나선 데 대해 “돈 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 당내 선거에서 횡행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두 번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간 의혹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쯤 되면 ‘돈당 대회’, ‘쩐당대회’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돈 봉투는 부패 정당의 대표적 특징인데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노웅래 의원부터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이르기까지 녹음파일에서 부패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드러난다”며 “현역 의원 10명에게 봉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거론되는 당사자들은 당치도 않은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비리 혐의가 나올 때마다 탄압이라며 핏대를 세워본들 국민적 의혹이 더 커져만 간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환부는 하루빨리 도려내야 하는 것이지 계속 부둥켜안고 가야 할 것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최군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심지어 다른 당을 창당해 그 당의 실질적 대표라고 알려진 특정 목회자가 억지를 부리는 것에 불과한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경계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우리 당 정신이 어떤 특정 목회자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궤변"이라며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터무니 없는 언행으로 국민정서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런 막말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은 우리 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동안 수차례 자중을 촉구했음에도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 듯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맣했다.

김 대표는 계속해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 힘에 영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보다 더 큰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면서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