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대표 왕해군 결국 추방되나?

2023-03-24     인세영
지난해

중국의 비밀경찰서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중국식당 동방명주의 대표가 중국 공작원이라는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18일 보도를 통해 취재결과, 정부가 해당 식당 대표가 중국 공작원이라는 정황을 파악했으며 추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대한민국 내에서 중국공산당 또는 중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중국 측 세력이 존재한다는 설이 수 없이 불거진 가운데 중국 식당인 동방명주가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말 동방명주의 대표 왕해군은 유료 기자회견까지 열어 자신은 중국 정부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단순 사업가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JTBC의 취재에 따르면 국내 정보당국 관계자는 "왕 회장이 중국 통일전선공작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정황이 있다"면서 "국내에서 위구르인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통일전선공작부는 중국 내 소수민족이나 종교를 관리하며 해외 공작활동을 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매체에 따르면 정부는 일단 왕해군에게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미 드러나 있는 혐의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을 근거로 비자연장을 거부하거나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중국 측이 간첩 행위를 하고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것을 정부가 직접 발표할 경우,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정부의 입장 때문인 것으로 JTBC는 해석하고 있다.

JTBC는 왕 회장 측 지인이 과거 JTBC에 "왕 회장이 주변인물을 통해 해외로 돈을 보내곤 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통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비밀경찰서 논란 이후 왕 회장은 잠실 한강공원의 중국 음식점은 정리하고 명동에 또다른 중국음식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식당에 비용이 수십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정보 당국은 이 돈이 어디서 왔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달 초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식당 외벽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한 혐의로 '동방명주'의 주인 왕해군 씨와, 식당 대표 A씨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와 A씨는 지난해 말, 중국 비밀경찰서라는 의혹이 제기된 후 이를 해명하려 문제가 된 전광판을 이용해 반박 의견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중국공산당 당원이 국내의 유력 정치권 인사들 및 지자체 인사들, 언론사 대표 등을 만나 스파이 의혹이 불거져 법정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는 사례도 있어, 우리나라가 중국의 해외 공작에 대해 너무 무방비 상태가 아닌가 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