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SG펀드 수익률, 시장수익률 웃돌아…올해 상승 기대"

2023-03-23     김진선 기자

작년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약세를 보인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ESG 평가 및 투자자문업체 서스틴베스트는 23일 2022년 하반기 국내 ESG 펀드 동향을 분석한 ESG펀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처럼 분석했다.

2022년 하반기 국내 주식형 ESG 펀드 수익률은 -4.01%로 코스피200 하반기 수익률(-7.37%) 대비 3.36%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냈다. 국내 채권형 ESG 펀드 수익률은 1.26%로, KIS 종합채권지수 수익률(-6.27%)보다 4.53%포인트 높았다.

서스틴베스트는 "상반기에는 유틸리티, 에너지, 산업재 섹터에 속한 중·소형주의 약진으로 ESG 펀드 중에서도 친환경 기술 관련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환경 테마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하반기에는 에너지 및 전기통신 서비스 섹터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며 환경 테마 펀드가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변곡점이 되면서 ESG 회의론이 제기됐지만,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되고 주주행동주의가 확대되는 등 우호적인 ESG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ESG 펀드 시장은 2023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ESG펀드는 148개로 전년 123개에서 약 20.3% 증가했다. 반면 자금 흐름으로는 작년 하반기에 6천965억원이 ESG펀드에서 유출되며 순유출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