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해남 대흥사' 천년고찰의 봄을 빛내는 350년 매화나무

- 초의선사가 사랑한 ‘대흥매(大興梅)’ 만개... 봄날의 아름다운 풍경 선사 - 보해매실농원서 매화축제 개최... 땅끝해남 봄 나들이 나선 상춘객 발길 이어져

2023-03-21     김혜령
해남

[전남 = 김혜령 기자] 땅끝해남의 천년고찰 대흥사에 수령 350년 가량으로 추정되는 ‘대흥매(大興梅)’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려 산사를 은은한 향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

두륜산의 수려한 절경을 자랑하는 해남 대흥사 적묵당 앞에는 어른 한아름 크기의 대흥매가 기품을 자랑하며 환한 꽃등을 달고, 천년고찰의 빛을 밝히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대흥매는 백매화 나무로 초의선사가 특히 사랑하였다 하여 초의매라고도 불리우며 매년 이맘때 쯤 만개해 봄날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땅끝해남의

다성(茶聖) 초의선사(1786~1866)는 대흥사 13대 종사로서 선다일여(禪茶一如)의 사상을 주창하며 조선후기 차문화의 중흥을 이끌었다. 당시 직접 창건한 대광명전(동국선원)에 거처하던 초의선사는 1811년 일어난 천불전 화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매화나무를 대광명전 옆 적묵당으로 옮기고 아껴 보살폈다고 한다.

천기철 사진작가는 “대흥매는 특히 향기가 짙고, 꽃이 눈부실만큼 새하얀 빛을 띠고 있어 호남 5매로 꼽는 이들도 많다”며 “연리지 등 유명한 나무들이 많은 대흥사이지만 초의선사와의 인연 때문에 대흥매를 사랑하는 방문객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해남군

한편, 해남군은 지난 주말 매화꽃 개화가 절정에 이른 가운데 산이면 보해매실농원에서 매화축제를 개최했다. 단일 면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보해매실농원은 청매, 홍매, 백매 등 다양한 색깔의 매화가 터널을 이루는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해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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