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사망자가 이렇게 많은데.." 파행으로 끝난 질병청 '미래감염병 대응체계 토론회

성난 시민들, 엄중식, 이재갑 등에게 거센 비난 쏟아내

2023-03-20     인세영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으로부터 대비하기 위해선 병상과 인력 등 의료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취지의 토론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 감염병 대비 의료 대응 체계 강화 토론회에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은 시민단체로 부터 백신을 강요해서 국민을 죽게 만든 '살인자'라는 비난을 들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의료 대응 강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다는 취지로  질병관리청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 의원(국민의힘)이 주관했다.

엄중식 교수는 발제를 맡아 감염병 위기 대응 병상 자원 관리 체계 구축과 의료 인력 운용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재갑 교수는 감염병 중증병상의 지속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제안했으며 정선영 건양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는 "간호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감염 위험도에 노출돼있고 고강도 업무를 해야 했다"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는 미래 감염병 대비가 가능하지 않다. 반드시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참관하던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데 왜 진상규명도 없는지를 따져 물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도 질병청을 비롯해 백신을 권유하던 의사들이 또 다시 토론회에 나와서 향후 의료체계를 논의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들은 무리하게 백신을 권유해서 국민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서 엄중식 교수와 이재갑 교수, 그리고 질병청 공무원들에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학인연 신민향 대표를 비롯해 이날 참관을 한 시민들은 "과도하게 백신 접종을 강요하고 질병청은 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고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고한 청소년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라면서 "정부로 부터 예산 달라고 토론회에 나온 전문가들이 정작 지난 코로나19 백신 접종  피해자가 생겼을 때 왜 일언반구 사과나 해명이 없었나?" 라고 따져물었다.

또한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없지만 청소년에게 접종 기회를 줬다고 설명하는데, 왜 어린아이들이 예방효과가 없는 백신의 접종기회를 받아야 하느냐" 라고 비난했다. 

최근 유럽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유럽 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일 수록 코로나 기간 중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 충격을 준 바 있다. Eurostat (유럽 통계청)는 2022년 12월 유럽 국가들의 국가별 사망률을 발표한 가운데, 유럽 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예년에 비해 사망률이 급증하는 초과 사망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사태 당시 소위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대응 체계가 근본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 정부에서 무리하게 백신을 강요하고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경고를 하지 않았던  방역전문가, 감염병 전문가, 질병청 공무원들이 다시는 업계에서 큰 소리를 낼 수 없도록 하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