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손편지] (354) 정의의 길을 간다는 것

2023-03-13     편집국

전당대회가 끝난 후 김기현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렸습니다.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저도 책임당원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 제가 도울 것은 돕고, 필요하면 조언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저에게 많은 사람들이 걱정의 말을 많이 합니다.

전당대회 끝났는데 그냥 가만히 있지, 경선에서 나온 불법 자료들을 왜 공개했느냐고 지적합니다.

저의 캠프 식구들도 항의 전화와 문자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안하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지금, 어두움이 있으면 빛이 있습니다.

그 빛은 바로 ‘정의’입니다.

어두움 속에 빛이 있어야 사람들이 그 빛을 보고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어두움 속에서 모두 길을 잃지 않겠습니까?

나라를 살리고, 당을 살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썩은 부분은 도려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썩은 부분 도려내는 수술을 해야 우리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겠습니까?

썩은 걸 도려내지 않고 똘똘 뭉치기만 하면, 옆의 살까지도 다 썩어서 결국 죽게 되는 겁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절대 못 밝힙니다.

내 살이 썩고 있는데, 남의 살 썩고 있다는 얘기만 하면 어떻게 합니까?

이것이 내로남불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우리 당이 깨끗해야 정의를 외칠 수 있는 것입니다.

정의의 길을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로만, 입으로만 외쳐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내 목숨을 바치고, 행동을 해야만, 정의가 지켜지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정의가 실현되든 안되든, 저는 정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당과 나라 사랑의 진정성을 가지고 하다 보면, 하나씩 세워질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함으로써 앞으로 무엇이든 변화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작은 선거든 큰 선거든 불법을 그냥 볼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국회의원 한 자리 하자고 그냥 입 닫고 있어야 합니까?

나라를 위해 시작을 했으면 제대로 끝을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해야 다음에라도 불법을 고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ARS 업체 정할 때 공고라도 하고 입찰이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어두움 속에 빛을 비추는 그 길을 앞으로도 저와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