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의 수첩] (71) 이 대표는 거짓말조차 자승자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2023-03-10     편집국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이외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고, 사장 직무 대행 등을 맡았던 이 대표의 최측근입니다.

그동안 이 대표의 각종 범죄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오늘 이 대표는 ‘수사 광기’, ‘미친 칼질’을 운운하며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억울한 죽음 두고 정치 도구 활용 말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측근의 죽음을 악용했던 당사자는 이 대표 본인입니다. 고 김문기 씨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고, 고 유한기 씨에 대해서는 “어쨌든 뭐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기괴한 도덕성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의 원인은 이 대표 자신이 아니라 과도한 수사 때문이라고 변명했습니다. 전 씨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 한번이 전부입니다. 결코 수사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대표의 말처럼 수사가 원인이라면, 그 수사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바로 이 대표 자신이 아닙니까? 지금 이 대표는 거짓말조차 자승자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대표는“사냥 대상 되면 못 빠져나가”라고 했습니다. 측근의 죽음까지 자기 변명의 레토릭으로 소진하려는 것입니다. 고 김문기 씨와 고 유한기 씨에게 했던 것과 표현은 다르지만, 그 본질은 같습니다. 죽음을 자기 방탄의 재료로써 맘대로 악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당 대표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어야 합니다. 이재명의 정치는 존재 자체가 해악이며 비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