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깡패' 발언...막말하는 자가 깡패"

정진석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인성 바닥을 그대로 드러내"

2023-02-23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국민의힘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깡패' 발언에 대해 "막말하는 자가 깡패"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전날(2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이지 검사이겠나.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이지 대통령이겠나"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한 바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직과 당대표직 뒤에 숨어서 감옥행을 피하겠다고 몸부림치는 이 대표가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인성의 바닥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이같이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형수와 형에게 패륜적인 쌍욕을 쏟아내던 이재명의 민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제발 쌍욕을 퍼붓기 전에 내 집안부터 한번 돌아보시라"고 꼬집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지방 권력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시장이고 도지사겠나"라며 "그런 깡패가 다시는 국민 갖고 장난 못 치게, 불법과 깡패들이 판치지 못하게 국가 권력을 위임받아 법치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 깡패가 힘과 추종자들을 동원해서 위협한다고 수사 안 하면 그게 검사겠나. 불법 깡패 수사가 검사의 책무"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구속영장 내용을 반박한 것을 두고 "더는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은신처 국회를 떠나 법원으로 가서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시라"고 촌평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장 권력으로 장난을 친 사람은 누구인가. 그 죄로 구속영장을 받은 사람은 또 누구인가. 무엇보다 진짜 '깡패'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은 이 대표 본인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대출 의원은 SNS에 이 대표가 과거 국정농단 사태 당시 "내가 수갑을 제일 채우고 싶은 사람은 박근혜"라고 발언한 점을 거론하며 "수갑 채우는 건 좋아도, 차는 건 별로인 모양이다. 국민이 제일 수갑 채우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라고 적었다.

하태경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 "(이 대표) 본인 미래가 없으니까 막장 정치, 막가파 정치,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이라고 깎아내렸고, 박수영 의원도 SNS에서 "대통령을 깡패라고 막말하는 자가 깡패"라고 지적했다.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저는 '깡패' 하면 제일 먼저 이 대표가 생각이 난다"며 "본인 주변에 조폭이 득실거리는 분이 어떻게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발언을 하느냐"고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