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폭우로 6명 사망…도심에 악어도 출몰

2023-02-10     김진선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폭우로 곳곳이 범람하면서, 늪에 살고 있던 악어까지 도심 한복판으로 떠밀려 왔다.

9일(현지시간)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와 엘리토랄 등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곳곳에는 지난 7일부터 거의 24시간 동안 강한 바람과 함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일부 시가지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도로 침수와 주택 붕괴 피해가 이어졌다. 주요 도로에 산사태도 발생했다.

인명 피해 역시 이어져. 지금까지 2세 소녀를 포함해 최소 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수로 도심 곳곳이 물바다가 되면서, 외곽 지역 맹그로브 숲에 있는 늪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악어까지 도시 한복판에까지 출몰했다.

물이 들어차거나 진흙 범벅이 된 주택가 도로에서 악어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다.

브라질 기상당국은 7일 약 4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이 평소 리우 2월 한 달 강우량의 약 70%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60㎜ 넘는 강우량이 기록되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주에는 이맘때쯤 비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2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 페트로폴리스시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140여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