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황교안'…4강 넘어 결선 가나?

2023-02-01     인세영

국민의힘 당권주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일 "역전을 통해 결국 당 대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 "처음에 저더러 '컷오프'(예비경선)에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은 없다"며 "역전의 황교안"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검사장 승진에서 실패했고, 국회의원도 실패했고 여러 번 실패했지만, 늘 재도전해서 뜻을 이루어냈던 사람"이라며 "제가 이제 쓰러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갤럽 등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황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42.8%), 김기현 의원(28.2%), 유승민 전 의원(11.9%)에 이어 6.1% 지지율로 4위였다. 여기서 불출마를 선언한 유 전 의원을 제외하면 3위에 해당하여 컷오프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강성지지자 층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의 인기가 높다.  

미디어F를 비롯해 국민의힘 지지층이 대거 포진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서 조사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황교안 후보가 상당히 우세하다.  

최근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후보는 캐스팅보트 역할은 물론이고 분위기에 따라서는 결선 투표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정선거 이슈에 대해 쉬쉬하고 있는 기존의 정치권 인사와는 달리, 황 후보가 적극적으로 부정선거 이슈를 물고 늘어지는 것도 지지율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당대표 후보들 중에서, 강신업 후보와 조경태 후보 등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후보의 표가 황교안 후보로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대통령과 일체화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장제원 의원 발언에 대해 "그것은 그 말을 한 분의 생각"이라며 "대통령이 그런 좁은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