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민주당 김의겸 의원 고발...악의적으로 가짜뉴스 반복 공표"

2023-01-30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관여 의혹을 추가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30일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김 대변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고발 이유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이 주장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이 없고, 재판 중이지도 않다”며 “심지어 재판에서 증인이 ‘주가관리’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언제, 어떤 수법으로 주가조작을 했고 어떻게 관여됐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났다’는 단정적인 ‘가짜 뉴스’를 반복 공표한 것은 악의적이고,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배우자가 13년 전 ‘단순히 특정 주식을 거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아무 근거 없이 ‘주가조작’으로 둔갑할 수는 없다”며 “특정사 기자가 작년 11월 제3자의 재판을 방청하던 중 ‘주식 매도 내역’을 봤다는 것이 근거의 전부인데, 기사에서조차 주식 매수 기간, 수량, 매매 내역은 아예 모른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아무 의혹이나 제기한 후 피해자에게 주가조작이 아닌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복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고발 환영’ 운운하면서 조롱하는 것은 ‘2차 가해’로서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은 다수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돼 수사 중인 만큼 이번 고발장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의 또 다른 주가 조작 관여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도이치모터스 사건 재판 과정 당시 2010년~2011년 ‘우리 기술’ 주식 거래에 김 여사와 김 여사 모친의 계좌가 사용된 사실이 언급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통령실은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는데, 김 대변인은 “두 손 들어 환영한다”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