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의 수첩] (58) 지금 민주당이 쓰고 있는 것은 광기의 역사일 뿐입니다.

2022-12-26     편집국

 

더불어민주당이 당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해당 자료는 박찬대 최고위원의 발언을 토대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검사들 대다수가 소위 윤석열 사단”이라며 좌표를 찍었습니다. 개딸을 이용하다가, 이제는 당 전체가 개딸의 일부가 되고 말았습니다.

당이 좌표를 찍으면 극단적 지지층이 달라붙어서 공격을 해대며 여론을 왜곡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공당이 킹크랩 수준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킹크랩의 주인이 드루킹에서 이재명 대표로 바뀐 것뿐입니다.

지난 십수 년 동안 민주당은 극단적 지지자들을 동원하기 위해 좌표 찍기를 은근히 사주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민주당이 전면에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광신적 지지, 반지성적 공격성 등은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의 행태와 같습니다.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쩌둥은 조반유리(造反有理), 즉 ‘반대에는 이유가 있다’는 궤변으로 홍위병을 옹호했습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어두운 역사는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궤변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했습니까? 그것은 민주당판 ‘조반유리’의 기록일 것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쓰고 있는 것은 광기의 역사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