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공정] '압사'를 '사고'로 표기하면 의미가 축소된다?

2022-12-07     인세영

KBS를 비롯한 일부 언론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이후 이번 참사를 명명하는 말에서 '압사'라는 단어를 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이태원 압사를 이태원 사고로 표기했다면서, 이것이 사건을 축소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냐는 것이다. 

매체들은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7일 공개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 뉴스를 가장 먼저 전한 KBS는 "오후 5시 기준 사상자 현황 자료가 공유되자,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오늘 대통령주재 회의 결과 이태원 압사 사건을 '압사' 제외하고 이태원 사고로 요청한다"고 말합니다. 이에 서울 재난인력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로 변경하겠다"고 답했고, 박 공공보건정책관은 "감사하다"고 전합니다. " 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압사를 사고로 표기하기로 통일하라고 지시한 것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사망자 전원의 사인이 압사가 아닐 수 있으며, 아직까지 사망원인과 시점에 대해 규명되지 않고 있는 것이 팩트이다. 반드시 '압사'라는 표현을 해야만 유족을 기리는 마음이 전해진다는 법도 없다. 

KBS의 25년차 한 베테랑 기자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서 모든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게 돌리고 싶어하는 언론사들의 필사적인 모습이 역력하다." 라고 전했다. 

'압사'를 '사고'로 표기하면 사건이 축소된다는 발상을 누가 먼저 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민주당과 일부 좌파 기자(매체)들이 무작정 윤 대통령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에, 완성도가 떨어지는 기사들을 아무렇게나 쏟아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