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명, 사법리스크 뛰어 넘는 새로운 민주당 비전 던졌어야"

사법리스크는 이미 예견...새 비전 형성 못 해 아쉬워

2022-12-06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 "이것은(사법 리스크는) 이것대로 가고 새로운 민주당의 미래비전을 던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YTN에 출연해 "사법 리스크는 이미 예견됐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표 취임 이후에 지금까지 100일 동안 새로운 미래비전, 민주당의 새로운 이미지가 형성되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면서 "사법 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비전과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느냐, 이것이 지금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갈 순 없다"고 강조했다.

또 "(비전 제시를)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지금 너무 움츠러든 모습이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지금의 틀을 깨고 품이 큰 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라디오에 출연, 이 대표를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에 빗대며 비판한 뒤 민주당의 분당(分黨)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또 당 혁신 방향과 관련, "공천권을 당 대표가 갖지 않고 국민에게 돌려주는 디지털 정당으로 가야 한다"면서 "다오(DAO·탈중앙화된 자율조직으로 구성된 정당)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대표 1인에게 집중화된 공천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응천 의원도 이 대표에 대해 사법 리스크를 문제 삼았다.

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의 진상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은 이 대표일 것이고, 사실은 이렇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정부의 거듭된 실정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당의 지지율이 답보상태고, 당신의 사법 리스크로 당과 당원이 힘들어하는 문제에 대해 유감,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