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28) 오픈마켓 공략하기④ 나만의 스토어 만들기

2010-01-09     권순철

상품 하나을 팔 것인가? 카테고리를 팔 것인가?

처음에는 한 두 개의 상품을 판매하지만 얼마지 않아 점점 상품 수가 늘어나게 되고 조금 더 지나면 수백 수천 개의 상품으로 늘어나게 된다. 어느새 판매자의 관심 밖 상품도 소비자는 구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당신이 진정한 프로라면 이러한 매출은 당신이 바라는 매출이 아닐 것이다. 당신은 프로이거나 프로가 되려고 할 것이므로 당신은 방치된 상품이 팔리는 것보다 당신이 팔고자 하는 상품이 팔려야 더 기쁠 것이다.

이쯤 되면 당신만의 스토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그리고 가게의 정체성을 잡아나가고 싶을 것이다. 지금까지 거래해 왔던 상품들을 모두 모아보면 대부분의 경우가 만물상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잘 팔리고 있는 상품만을 정리해 보자. 그리 많은 상품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현재 팔리고 있는 상품들이 최근에 당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상품들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카테고리를 넓게 잡는다는 것은 당신이 보다 큰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의미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혹은 종합쇼핑몰 같은 거대업체와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다는 말이다. 당신이 그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으면 그쪽을 권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현실을 이내 실감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당신이 경쟁할 수 있는 경쟁상대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이 열심히 했을 때 이길 수 있는 경쟁상대를 설정해 보자. 그리고 다음단계로 보다 큰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쯤 되면 당신은 당신이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카테고리가 어느 정도인지 조금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업체라면 특정한 몇 개의 브랜드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카테고리킬러 형태의 전문샵을 고민해 보는 것을 권한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팔고 있는 상품들이 시장에서 가격이나 서비스의 경쟁력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정리를 했으면 이제 구체적으로 나만의 스토어를 만들어 보자.

어디에 만들 것인가? 오픈마켓에 만들 것인가? 아니면 임대쇼핑몰로 할 것인가? 선택해야 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특히 처음이라면 처음부터 비싼 개발비를 들여 거창한 사이트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렇게 비싼 개발비를 들여 개발한 것은 관리가 잘 안되면 몇 만원 주고 임대한 쇼핑몰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당신이 오픈마켓에서 주로 물건을 판매한다면 오히려 오픈마켓 안에 꾸미는 것을 권한다.

당신만의 색깔 있는 쇼핑몰을 만들고 싶다면 별도의 쇼핑몰을 만들어야 한다. 이럴 경우 믿을 만한 웹개발자가 필요할 것이다. 주위에 그런 믿을 만한 웹개발자가 없으면 임대형 쇼핑몰을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쇼핑몰을 만들고 나면 결제업체를 선정해야 하고 결제시스템을 붙여야 쇼핑몰이 완성된다.

이제 당신만의 차별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떠나보자. 처음에는 아이템 하나로 시작한다. 그리고 상품군으로 확장하고 당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나면 가격 결정권이 당신에게 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보다 하나의 괜챦은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사고는 온라인에 한정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보다 넓고 깊게 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이미 괜챦은 회사를 소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이제 첫 발을 떼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처음 태어나서 기고, 서고, 걷고, 달린다. 기어다니지 않고 달릴 수 없고, 서지 않고 걸을 수 없다.

한때 산을 좋아했던 필자는 등산객 중에 무릅이 아프다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걸을 줄 안다고 생각하고 산에서 걷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엄밀하게 말해 그들이 걸을 줄 아는 것은 평지에서 걷는 것이었을 뿐인데 말이다. “그들에게 이렇게 걸어보세요.” 하라고 한마디 해주면 “참 편하네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하고 헤어지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사람은 오래, 멀리 갈 수 없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길로 가는 습관을 들이기를 바란다. 그것이 섬세한 온라인 쇼핑몰의 시장에서는 더욱 큰 차이를 만들 것이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