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157) 문정권의 몰염치를 밝혀야 한다

2022-11-15     편집국

한 인터넷매체가 이태원희생자들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물론 유족의 동의가 없었다. 그 행동이 범죄를 구성하는지 여부는 나의 관심이 아니다. 문제는 이태원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마침내 악마의 문을 열었다는 사실이다.

배후의 민주당을 필두로 온갖 반체제세력들이 또 무슨 굿판을 벌일지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불행한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이득을 보려는 파렴치를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나저나 나에겐 풀리지 않는 한가지 의문이 있다.

문정권 말기부터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의 명단공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터무니없는 사람들이 유공자가 되어 여러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이 부풀었다. 그런데 문정권은 침묵했다. 그 가짜 유공자들 중 상당수가 문정권 핵심인사들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마침내 정권이 바뀌고 보훈처장관도 새로 임명되었다.

이제 그 유공자명단이 공개되고 국민의 검증을 통해 가짜들의 실체가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믿었다. 그러나 반년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말이 없다. 참 이해할 수가 없다. 그 유공자명단 공개를 반대할 사람은 가짜들 이외에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진짜 뮤공자에게는 명예로운 일이고, 세금을 내는 국민들은 마탕히 알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보훈처장관은 더 이상 꾸물대지 말고 즉각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5. 18은 민주항쟁의 불꽃이다. 그 희생자들의 정신은 고귀하다. 그 민주화운동과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유공자로 둔갑시킨 문정권의 몰염치를 밝혀야 한다. 그래야 5. 18의 순결성이 온전하게 회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