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또 부정선거 의혹 속 민주당 선전

2022-11-14     인세영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공화당이, 상원은 박빙으로 미주당이 우세한 결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화당 우세로 점쳐졌던 상원에서 100석 가운데 민주당이 50석을 확보하면서 선거 전 과반을 방어했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들은 지난 8일 진행된 중간선거 결과 네바다주에서 개표율 98% 기준으로 민주당의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48.8%의 득표율을 거둬 승리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애덤 랙설트 후보(48.1%)는 0.7%p 차이로 패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시 다수당이 될 것"이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임기 6년인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을 교체했으며 민주당과 공화당은 선거 전에 각각 50석씩 상원을 양분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직하여 1표를 행사하는 만큼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한 상황이었다. 이 추세가 차기에도 이어지게 된 것이다. 

민주당과 바이든은 이번 승리로 대법원을 포함한 연방 판사를 임명하기 쉬워진다. 상원은 위원회 조정이나 정부에 대한 조사 및 감독 권한이 있고 하원에서 보낸 입법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 다만 상원에서 중대한 입법 결정을 위해서는 과반을 넘어 60표가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이 확보한 의석은 49석으로 조지아주에서는 12일 개표율 99% 기준으로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49.4%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에 도전하는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가 48.5%의 표를 얻었다. 조지아주는 주(州)법상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거두지 못한 경우 결선투표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어 두 후보는 다음달 6일 재투표를 실시한다. 

민주당은 네바다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조지아에서 패하더라도 상원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하원 선거에서는 12일 기준으로 민주당은 하원의 204석을 확보했으며 공화당은 211석을 얻었다. 과반은 218석으로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근소하게 과반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압승을 거둘 것이라던 예상과 다른 결과다. 주지사의 경우 민주당이 23석, 공화당이 25석을 차지했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 역시 불거졌다. 

 

네바다와 조지아, 애리조나 등 경합지를 중심으로 개표기 기계가 멈추거나, 전산 장애를 일으키는 일들이 발생했다. 특히 애리조나 상원 선거 우편투표에서는 접수된 우편투표는 163만 9천표인데, 실제 집계된 표는 180만표를 넘어서 투표율이 무려 111%에 달하는 명백한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25만표의 부재자 투표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애리조나에서는 35만표의 공화당 표가 합산이 안되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산오류 또는 기계고장으로 개표가 연기되면서 막판에 바이든 몰표가 쏟아지면서 바이든이 당선되었던 지난 2020년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그래도 재연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를 했던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이 연달아 고배를 마시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의 근소한 우세를 만들면서도 공화당 내부에 라이노(Rhino) (배신자를 뜻하는 미국의 정치용어)를 심어 트럼프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기획이 작동한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