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의 수첩] (34)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哀悼)가 아닙니다.

2022-11-09     편집국

지난 8일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한 것에 이어 오늘은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이재명 당 대표의 측근 김만배 씨는 본인 지분의 절반인 24.5%가 김용·정진상·유동규씨의 소유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약정한 지분율에 따른 수익금 700억원 중 공통비 등을 제외한 428억원을 지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대장동을 비롯한 이 대표의 각종 범죄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은 ‘정치탄압’이라는 헛소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늘은 민주당 당사 셔터까지 내리면서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거대야당의‘법치탄압’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과 대선자금 등 범죄 의혹을 해명해야 할 당사자입니다. 그런데도 관련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촛불을 들고 해야겠느냐”며 이태원 사고를 정쟁화시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자신의 정치적 몰락을 막기 위해 타인의 비극적 죽음마저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哀悼)가 아닙니다. 정치적 이익을 위한 매도(賣渡)입니다.

이재명 대표님, 감히 ‘진실’이라고 하셨습니까? 이 세상에서 이 대표가 쓸 수 없는 단어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진실’입니다. 온갖 범죄의혹이 터져나올 때마다 거짓말로 일관했습니다. 거짓말이야말로 이 대표의 제2의 모국어가 아니었습니까?

부정부패의 대도(大盜)가 애도를 하면 누가 믿어주겠습니까? 당 대표 자리 내려놓고 성실하게 수사부터 받으십시오. 그것이 정치인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