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선동도구로 전락한 CNN,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로이터...기자는 대부분 '한국계'

2022-11-02     인세영

우리나라 일부 언론들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정부 탓으로 돌리기 위해 외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다.  

본지는 국내의 좌편향언론들이 이태원 참사를 정부탓으로 돌리기 위해 외신보도를 인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인용된 외신을 전수조사 해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인용된 외신 대부분이 한국인 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이 외신 기사라면 일단 믿고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본지가 1일 파악한 결과,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을 인용하는 국내 언론들은 각 외신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일부분을 발췌하여 정부를 비판하는데 활용하고 있었다.

우선, 연합뉴스는 "이태원 참사에 인재(人災)의 성격이 있다는 주장을 외신들이 주목하고 나섰다." 라고 전하면서 뉴욕타임스 등의 외신 기사를 발췌해 소개했다. 

연합뉴스는, "뉴욕타임스(NYT)는 31일(현지시간) 이번 참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면서 "분명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밀라드 하가니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교수의 발언을 제목으로 뽑았다." 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NYT는 참사 현장인 폭 3∼4m짜리 골목에 대해 "경찰이나 관련 당국은 이 골목이 위험한 병목지역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있었어야 한다"며 "그러나 경찰도, 서울시도, 중앙정부도 이 지역의 군중 관리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나 본지가 뉴욕타임스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확인해 보니, 해당 기사를 쓴 사람은 최상현 이라는 한국인 기자였다. 뉴욕타임스가 외신은 맞지만, 기자가 한국인이라면 연합뉴스가 "외신이 보도했다"라고 굳이 인용보도까지 할 명분이 약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최기자가 퓰리처상을 받은 기자라는 경력과도 무관하다. 

연합뉴스는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도 들었다. 경찰관 배치 부족, 대규모 인파 밀집 상황의 안전관리 대책 부족 등이 참사를 불러왔다며 당국의 부실관리 정황을 지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기사는 모두 한국인 또는 한국계 기자가 작성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Timothy W. Martin 라는 기자와 Jiyoung Sohn (손지영)이라는 기자가 기사를 주로 작성하는데 모두 한국계로 보인다. Timothy W. Martin 기자는 외국인 이름이지만 생김새는 한국계로 보이며, 삼성에 관련된 기사를 주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참사 당일 1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거라는 예상이 미리 나왔는데도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은 결국 한국인의 지적인 셈이다. 이렇게 한국인이 한국에서 쓴 한국 관련 기사가 단지 외신에 올려져있는 것이다. 

CNN 역시 마찬가지다.

연합은 "원래 사람들이 자주 몰리는 이태원에서 어떻게 이런 재난이 발생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고 전하고 있으나 이 역시 한국계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들이다.

특히 CNN이 이번 이태원 참사를 가장 많이 보도하고 있으며, 사건 당시에도 현장에 CNN이 나와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이크 권, 소피 정, 인 정, 헤더 전 등 모두 한국인의 미국식 이름들이다. CNN은 하루에 두세개 정도의 이태원 참사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모두 한국인 또는 한국계 기자들이 쓰고 있다. 

그 밖에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역시 마찬가지다. 

오마이뉴스는 영국 로이터가 "희생자와 가족들은 군중 통제에 명백한 결점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또 프랑스 AFP 통신도 "참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 관료들이 공공안전 개선을 위해 했던 일에 대한 공식 조사를 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라고 전했다. 이들 역시 한국인이 작성한 기사들이었다. 

외신을 작성한 기자가 한국인이라고 해서 기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국내 언론이 "외신에서도 이번 사고는 인재이며 행정 당국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 라고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제3자적인 외국의 공정한 시각으로 이태원 참사를 바라봤다'는 뉘앙스를 잔뜩 줬는데, 알고보니 외신 기자가 한국사람이라면 당연히 얘기는 달라진다. 

국내 언론들이 이러한 외신기사를 인용 보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자의 국적을 말해주지 않고)

KBS와 MBC의 복수의 언론 전문가들은 "한국 국민들이 최근까지도 외신이라면 무조건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국민성을 악용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다." 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1일에는 경향신문, 중앙일보, 한국경제TV, 헤럴드경제 등은 아예 연합뉴스의 외신 보도 인용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썼다.

한 언론사 노조위원장 출신 인사는 이와같은 언론사의 행태에 대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온다. 대한민국 언론사들이 그저 아무 생각이 없다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라고 말을 흐렸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언론사가 외신을 인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적어도 그 외신을 작성한 기자의 국적이 대한민국이라면, 외신을 인용하기 전에 미리 밝혀줘야 하지 않을까?" 라고 우려한다. 

외신에 보도됐다고 해서 무조건 신뢰하던 시기는 끝났다. 외신, 그것도 한국인이 작성한 기사를 대충 정리해 놓고서는, "외신에서 이렇게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데 우리도 함께 합시다."라는 식으로 선동하는 언론을 신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외신을 인용해서도 안되겠지만, 만약 반드시 인용을 해야 한다면 적어도 외신 기자의 국적 정도는 밝혀줘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