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털어낸 정진석號 TK로…텃밭 민심 다지기

2022-10-13     김건호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당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을 찾는다.

출범 직후부터 이어진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를 털어낸 뒤 첫 공식 지역 방문으로, 비대위는 당분간 전국을 순회하며 매주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당 안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당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현장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매주 두 차례 열리는 비대위 회의는 그간 국회에서 열려왔지만, 전국 각지의 당면 현안을 점검하고 국민들과 접점을 넓히는 민생 행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가 소집됐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대구ㆍ경북 언론인과 간담회를 하고, 이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포항에서 태풍피해 현황과 지원 방안을 점검한다. 정 비대위원장은 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방문해 태풍 피해 기업체들의 상황도 살필 예정이다.

정진석 비대위는 지난달 8일 출범했지만, 출범 직후부터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공세에 시달려왔다.

가처분 리스크로 활동에 제약을 받아온 비대위는 지난 6일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 덕분에 정당성을 확인받았고, 이를 계기로 활동이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비대위는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별 민생 현안을 점검하고, 최근 내부 갈등으로 흐트러진 당 조직력 회복과 지지율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