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안하는 것보단 과한 게 낫다"…일부 '속도조절론'도

2022-10-13     김진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제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하는 제약적인 통화정책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연준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너무 적게 행동하는 대가가, 너무 많이 행동하는 대가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몇몇 참석자는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이 중 두어 명은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의 기간을 조기 종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FOMC 위원들은 "최근 물가상승률 지표가 대체로 예상보다 높았고,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내려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향후 경기 불확실성을 근거로 '속도조절론'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내부 이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몇몇 참석자들은 특히 현재의 매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금융 환경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커다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의 속도를 미세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일부 참석자들은 연준 통화정책의 누적 효과가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크게 총 수요를 제한할지 모른다는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