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약진.."민노총 노조말만 듣지 말라"

2022-10-10     인세영

비(非)민주노총 계열 언론노조가 약진하면서, 기존 민주노총 계열의 언론노조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고 있다. 

비(非)민주노총 계열의 MBC 노동조합(제3노조)은 국제기자연맹(IFJ)에 “의견을 표명할 때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의 견해를 공유하지 않는 기자들의 목소리도 들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라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또한 KBS의 수십 명의 직원들도 기존의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와 반기를 들기도 했다. 

앞서 국제기자연맹은 지난 4일 ‘한국의 여당은 MBC 방송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MBC와 한국 언론에 대한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를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MBC 노조는 “국제기자연맹 성명에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의 견해만 담겼다”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MBC 노조는 국제기자연맹에 보낸 이메일 서한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발언 문제가 법적 분쟁 해결 절차에 들어가기 이전에 MBC가 스스로 허위 자막방송에 대한 사과를 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우리는 국제기자연맹이 우리의 작지만 절실한 목소리를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의 목소리와 동등하게 들어줄 것을 희망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노동조합은 자국 지도자의 사적인 혼잣말을 무모하고, 공격적이며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MBC 뉴스 행태에 놀랐다고 전했다.

또한 국제기자연맹에게 성명을 보낸 한국기자협회가 정치적으로 편향성도 제기했다.

“우리는 한국기자협회가 국제기자연맹의 공식 회원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나 한국기자협회가 정치적으로 균형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 기자협회의 회장이 대표적인 좌파 매체인 한겨레신문의 기자라는 것을 폭로했다.

스스로도 각자가 MBC직원들인 MBC노조는 "우리는 MBC 뉴스가 민주당과 공조하는 편향된 뉴스라는 국민들의 시선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KBS에서도 민주노총 계열의 노조에 반감을 갖고 있는 직원들이 상당수 있으며, 이들 역시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KBS 기자 41명은 지난 4일, 본인들의 실명을 공개한 성명을 통해 "일부의 견해를 마치 모든 기자들이 동의한 것처럼 포장하지 말라"며 해당 성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기자협회에 요구했다. 

KBS 기자 41명은 '기자협회의 갑질, 권력질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제하의 성명에서 "취재윤리의 ABC도 지키지 않은, 정파적 편견에 사로잡힌 '부역 저널리즘'의 끝판왕이자, '비루한 저널리즘'의 상징인 MBC의 대통령 발언 왜곡 보도에 대해 KBS 기자협회가 동조 성명을 냈다"고 개탄했다. 

KBS 기자 41명이 기명 성명을 통해 "일부의 견해를 마치 모든 기자들이 동의한 것처럼 포장하지 말라"며 해당 성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기자협회에 요구했다.

즉 KBS 기자협회가 제 멋대로 마치 전체 KBS직원들이 MBC사태에 대해 민주노총이 장악하고 있는 기자협회의 성명에 참여한 것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언론인들은 민주노총 계열의 노조가 주요 언론사의 노조를 장악하여 마치 정치 조직 처럼 행동하고 있는 점에 대해 폭로를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정당을 도와 정치활동을 하거나, 좌편향적인 시민운동을 했던 인사가 방송사 사장, 방통위 위원장,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재평가 심사위원,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 등을 차지하는 사례가 다시는 나오지 못하도록 구조적으로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서 항상 몰려다니면서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영상기자협회 등 소위 현업언론 단체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편향성이 없는지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이 정말 소속 회원들의 대표성을 갖고 단체행동을 하는지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