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층, "배신자 유승민, 민주당으로 가라"

"내부총질만 하는 기회주의자, 차라리 민주당으로 가라"

2022-09-30     인세영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유승민에 대해 "민주당으로 가라" 라고 호되게 질타하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경북대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를 깨끗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보도되자 관련기사 댓글창에는 찬반논란이 있는 가운데, "유승민은 내부총질 그만하고 민주당으로 가라" 라는 식의 글이 수백건이 올라왔다. 

평소에 전혀 민주당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말도 못하면서, 같은 당 내부에 일이 생기면 여지없이 나타나 내부총질을 해댄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 전 의원은 "온 국민이 청력테스트를 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잘하고 우리 당도 잘해야 총선에 희망이 있는 것이지 이대로 가면 총선은 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는 MBC의 조작 자막에 대해 엄중항의하고 MBC가 대통령을 음해하고 국익을 해쳤다면서 방송국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며, MBC를 비롯한 좌파 언론단체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와중에 같은 당의 유 전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승민의 지지율이 높은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나, 유 전 의원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은 역선택을 한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역선택으로 여론조사에서는 선두권을 형성하지만, 실제 투표에 들어가면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 유승민을 지지하는 세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국민의힘 내부에 비판을 가하기 보다 본인의 배신자 이미지를 벗어내고 대외적으로 당을 위해 조금이라도 투쟁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전당대회 출마는 생각을 전혀 안 해왔고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면서도 "나라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