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 70 주년의 국회 ... 외교장관 상대 해임 건의 없어”

- 국경을 넘어서면 ‘외교 전쟁’에 여야가 없어야

2022-09-29     신성대 기자
국민의힘

[신성대 기자]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더불어 민주당의 박진 외교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하여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부질없는 ‘외교 참사’ 논란이 아니라 정확한 한미 의원외교를 통해 상호국익에 맞게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국경을 넘어가면 정쟁을 멈춘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도 존 F.케네디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국내 정치가 잘못되면 수정할 기회라도 있지만 외교 안보 문제는 한번 잘못되면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 장례식 조문 참사에 대해선 “‘참사’라는 것도 하나하나 따져보면 사실은 민주당 의원들도 수긍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영국 외교장관도 우리 대통령의 여왕 장례식 참석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영국 정부 안내에 따라서 조문한 것과 관련 “조선시대 주자학자들이 하던 예송 논쟁(禮訟 論爭)이냐?“며 ”어느 나라 예법으로 조문 참사를 이야기하느냐?“며 따졌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지난 정부 한일관계가 틀어져서 주일대사가 일본 총리도 만나지 못하고 일본 정부 관계자도 만나지 못한 것이야 말로 ‘외교 참사’ 아니었냐?”라며, “그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 그것이 굴욕외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외교라는 것은 헝클어졌던 국가 관계를 다시 한번 붙잡기 위한 노력”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해임하려는 박진 장관은 지난해 백신이 부족했을 때 한미 의원외교를 통한 백신 조달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의원이다”라고 두둔했다.

이에 “단 며칠간의 방문에 50여 명의 미국 상하원, 민주당, 공화당 의원들을 만날 만큼 외교적 능력이 뛰어난 의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 어떻게 들어보아도 그렇게 들리지 않는 말을 굳이 상대국 정상, 미국 대통령 이름을 끄집어들인 ‘자막조작’ 사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논란이냐?”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 “분석가들이 분석을 해봐도 ‘바이든’이라는 말은 없었고, ‘바이든’이라는 단어가 끼어들 맥락도 없는 말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경을 넘어서면 ‘외교 전쟁’에 여야가 없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한민국 70년 역사에 국회가 외교장관을 상대로 해임을 건의한 사태는 없었다. ‘국경을 넘으면 외교 앞에서는 누구나 정쟁을 멈춘다’는 금과옥조(金科玉條)를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