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135) 정해진 해답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2022-09-29     편집국

 

압제(壓制)에는 저항이 따른다.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이 경찰에 끌려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자 이란 국민들의 저항이 불타오른다.

이슬람 신정체제가 도전받고 벌써 70여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푸틴이 총동원령을 내렸다. 명분없는 전쟁에 대한 불만이 여러 형태로 분출한다. 모병소에서 총격이 벌어지고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차량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아침 신문을 보니 조지아 국경을 넘는 러시아 차량이 16km에 이르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오래전 조지아를 침략해 두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레닌의 뒤를 이어 소련을 이끌던 스탈린의 고향이 바로 조지이다. 이번 러시아가 침략한 우크라이나도 18년간 소련을 통치하던 브레즈네프의 고향이다.

그래서인지 푸틴은 조지아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니라 특수군사작전이라 부른다. 그리고 세계를 향해 러시아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압제와 저항의 방정식에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진다. 정해진 해답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저항의 강도가 높을수록 보다 고양(高楊)된 가치가 지배하는 세상이 열 리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