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작가 6년만에 개인전 개최

2022-09-27     장인수 기자

전시명: 이우현 초대전 '쉼'

일시:2022년 10월1일 토요일~10월15일 토요일

장소: 대구시 동구 신서로21길 3-5 키다리갤러리(070-7566-5995) 매주 월요일,공휴일 휴무.11:00-19:00

전시소개

고요한 휴식이나 말 없는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작품으로 공간의 조도를 낮추고 그 속에 몸을 편안히 뉘고 싶은 이들에게...... 쉼을 전하고 싶다.

나홀로

작품노트

풍경들은 자연 풍경의 사실적 기록이 아니며 작가가 직접 경험한 기억 속 풍경을 불러온 흔적이다. 여행에서 본 자연의 풍경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삶에 지쳐 쉬어 갈 때 숲과 나무를 찾아가는데 이때 본 풍경들이 흩어진 기억의 조각처럼 작품에 잔상처럼 남아있다.

특히 넓은 들판에 우뚝 솟은 한 그루의 나무. 푸른 잔디 들판에 홀로 서있는 나무는 몽촌토성의 나홀로 나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한 그루 밖에 안되는 나무지만 긴 세월 동안 누군가가 기대어 쉴 수 있는 공간이었고, 나무에 기대 트여 있는 들판을 보며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작품을 가득 메운 보랏빛은

이중적인 색이며 동시에 따뜻한 위로를 주는 색이다. 보라색이 정열의 붉은색과 음울하고 고독한 푸른색이 만나 이루는 색이기 때문에 복합적인 인간의 감성과 닮았다고 본다. 두 색이 흐릿하게 경계를 이루며 형성된 보라색은 작품에 몽환적인 감성을 부여한다. 보라색으로 작품을 채우게 된 것은 보랏빛이 마치 새벽녘의 어스름한 풍경과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가 진 후이며, 해가 뜨기 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새벽 풍경 속에서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며 쉬어 간다. 새벽 풍경을 닮은  보랏빛 풍경은 우리를 따스하게 감싸준다.

눈꽃 나무는 언뜻 보기에는 하얀색으로 덮여 있지만, 사실은 보라색을 비롯한 여러 색을 겹쳐 칠한 뒤 하얀색으로 마무리한 작업이다.  겹겹이 쌓아 올려진 파스텔 톤의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린 것일 수도, 편안하고 자유롭게 하늘을 떠다니는 나무일 수도 있다.  눈꽃나무의 포근한 색과 자유로움을 보며 고요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