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액체납자 등 4백여 명 집중 추적...개인금고서 5만 원 권 14억 나와"

2022-09-24     정욱진
[사진=KBS

[정욱진 기서세금을 안 내려고 다른 사람 명의로 재산을 빼돌린 고액체납자 등 4백여 명에 대해 국세청이 집중 추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집안 곳곳은 물론 차에도 금고를 설치해 돈을 숨기기도 했다.

수도권에서 금 거래소를 운영했던 50대 남성은 매출을 속여 오던 금 거래소를 폐업한 뒤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재산을 다른 사람 소유로 해 놓고 100억대의 세금을 내지 않았는 데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은괴와 귀금속 현금 등이 쏟아져 나왔으며 차 트렁크에까지 금고를 설치해두고 돈을 숨기다 국세청에 의해 적발됐다.

이 남성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서류상으론 남의 집이였다.

또 세무조사를 받던 중 운영하던 업체를 폐업하고 서류상 이혼까지 한 40대 남성은 전 배우자 명의 새 회사에 출퇴근하다 한 달간 잠복한 국세청에 꼬리를 밟혔다.

그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오피스텔인데 직원명의로 되어있었다. 국세청은 그가 거주하고 있는 실거주지에 수색을 해 숨겨져 있던 금고에서 5만원권 다발이 가득차있었는데 무려 14억 여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체납자를 추적해 상반기에만 1조 2천억 원의 체납 세금을 확보했으며 하반기에도 4백여 명을 추려 집중 추적에 나섰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실거주지, 소득 지출 내역, 금융거래 정보 등을 정밀 분석하여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등 강제징수 회피 혐의자 468명을 추적조사 대상자로 선정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은 홈페이지에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이 공개돼 있다며 이들이 빼돌린 재산을 아는 경우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