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의 국민메시지] (132) 저급한 보도와 비열한 정치선동은 용납할 수 없다.

2022-09-23     편집국

어제는 하루종일 윤대통령 막말파동으로 나라가 시끄러웠다. 한번 냉정하게 접근해 보자. 자유언론을 구가하는 미국, 일본 등에서 언론활동의 중심에 서 있는 기둥은 국가이익이다. 성문법(成文法)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강한 규범력을 갖고 있는 불문률이 국가이익이다.

언론인들은 보고 들은 것을 보도할 때 그것이 국가이익을 침해한다고 판단되면 보도여부, 비중의 경중을 고민하고 결정한다. 국가이익이야 어찌되든 무조건 보도부터 하는 것은 언론의 본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제 일부 언론이 성급하게 또 선정적으로 보도한 그 막말이라는 것은, 우선 그 말의 정확한 내용도 분명치 않고 , 그 전후 맥락도 불분명하다. 아무리 들어보아도 '쪽 팔린다'는 말 이외에는 잘 들리지 않는다. 윤대통령이 그 혼잡한 상황에서 수행하는 사람들과 이동하며 지나가는 말처럼 내뱉은 것에 불과하다.

무슨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한 말이 아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이 그 장면을 부각시켜 멋대로 워딩(wording)을 자막처리하고, 그 말이 미의회를 모욕하며 바이든대통령에게 비속어를 사용한 것이라는 해석까지 덧붙였다. 이는 국가이익을 짓밟는 무책임한 보도일 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을 이간질시키려는 고도의 책략이 배후에 있는게 분명하다.

그 보도가 나오자마자 문정권 반미세력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소리를 지른다. 나는 윤대통령을 무조건 비호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국익을 위해 외교무대에서 분전하는 그 실체는 외면하고 의미없이 지나가는 말로 한 한마디를 멋대로 해석해 국익을 망치고 한미동맹을 균열시키려는 저급한 보도와 비열한 정치선동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이 성숙한 의식으로 국가이익과 품격을 지켜주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