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손편지] (246) 두 분이 살아나왔다

2022-09-07     편집국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에 차 빼러 갔다가 실종된 9명 중 2명이 살아나왔습니다.

실종 14시간이 지나서 구조된 기적입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가슴 졸이며 기다렸던 기적입니다.

구조 현장에서 “살았다”는 외침이 터져나왔고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잇달았습니다.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마침 곁에 있었고 매달릴 수 있는 천장 배관이 있어 도움이 됐겠지만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기적의 주인공은 고립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불어난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역경과 불행의 위기에서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의지만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도 있습니다.

실종자 중 7명은 안타깝게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우리의 이웃이 재기의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도움과 사랑의 손길을 힘껏 내밀어야겠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실천이 또다른 기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필수적입니다.

그간 홍수 기적의 한 편에는 차수판・차수벽・차수관 그리고 배수펌프장, 하수관로 등의 안전시설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안전장치를 의무화해야 합니다. 국민의 안전보다 더 우선할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