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전월 대비 1만 2천 여명 감소

[정욱진 기자]지난달 전국 단위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701만 9253명으로 전월 말(2703만 1911명) 대비 1만 2658명(0.04%) 줄었다.

지난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이후 전국 단위로 월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고금리와 집값 내림세 우려 등이 청약 시장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가격 하락으로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청약 통장의 낮은 금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은 5월 말 625만 5424명에서 6월 말 625만 1306명, 7월 말 624만 4035명으로 2개월째 감소했으며 경기·인천은 같은 기간 881만 8326명에서 882만 374명으로 늘었다가 881만 6737명으로 줄었다. 5대 지방광역시는 같은 기간 530만 9908명에서 531만1330명, 530만5175명으로 줄어 수도권 지역보다 감소폭이 컸다. 

한편 집값이 계속 떨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현재와 1년 후 주택가격 전망을 비교하는 주택가격전망CSI는 76으로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웃돌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답변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예상이 많다는 것. 8월 응답값인 76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