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역대 최대 650억 규모 추석 성수품 공급 지시"

고물가.집중호우로 민생 어려워...명절 장바구니 물가 잡아야

2022-08-11     정성남 기자
윤석열

[정성남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명절 장보기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인 650억 원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할 것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고물가와 집중호우 피해로 민생이 어렵다"며 "피해 복구와 물가안정, 취약계층 지원 등 시급한 일들을 점검하고 준비하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을 하고 정부도 할인 쿠폰 등으로 지원을 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호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 복구 지원, 병충해 예방 등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과, 배, 배추 등 20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인 전체 23만 톤(평시대비 1.4배) 규모를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650억 원(전년 추석 대비 1.8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어 "고물가와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민생이 어느 때보다도 어렵다.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집중 호우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 복구와 지원이 시급하다.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피해 보상, 인명 피해 보상, 이재민 구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고 재난 방지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 이웃들을 위한 급식지원, 도시락 대체 수단 마련 등을 당부했다.

윤석열

윤 대통령은 또 관계부처에 "각종 정부 지원금을 최대한 신속하게 풀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명절 자금 공급, 체불임금 방지,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 등"도 강조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대해서는 국가가 끝까지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정황근 농림부 장관 등 관계부처 수장과 민간 분야에서도 참석해 추석 민생안정 대책과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회의 종료 후 하나로마트의 추석 성수품 판매 현장을 방문해 축산물·과일 등 가격 동향을 살펴보고 소비자와 생산자, 판매직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