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영우’, 고 박원순 헌정 드라마?

2022-08-09     인세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화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모티브로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방송된 12회는 대기업인 보험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면서 부부 사원 중 여성 직원들을 해고한 내용을 그렸고, 해고된 여성들을 변론한 여성 변호사 류재숙이 등장한다. 1999년 농협에서 부부 사원들 중 여성을 그만두게 해 당시 퇴직한 여성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변호를 맡은 공동변호인단 3명에 박 전 시장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류 변호사가 박 전 시장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극 중 류 변호사가 안도현의 시 ‘연탄 한 장’을 낭독하는데, 이 시는 박 전 시장이 2010년 연탄 배달 봉사 행사에서 낭독했던 시와 같은 시라는 것이다.

류 변호사 사무실에 있는 각종 팻말에는 포스트잇이 가득 붙어 있는 점, 옥상에서 텃밭 농사를 한다는 점 등은 박 전 시장의 살아생전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극 중 우영우는 돌고래를 방사하라고 시위를 하는데 박 전 시장은 2012년 서울대공원에서 키우는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방사하기로 했고 돌고래 쇼를 중단시킨 장본인이다. 

시청자들은 왜 드라마에서 특정 정치인을 연상케 하는 설정을 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성추행 의혹이 있는 박 전 시장을 연상케 하는 설정을 했다는 점은 드라마 작가와 PD에 대한 날선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내내 페미니스트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점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드라마의 작가가 페미니스트와 동성애지지 사상을 드라마에 녹여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다” “창작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의 좌성향 매체에서는 필사적으로 드라마에 대한 비판에 대한 방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방송 드라마 제작, 영화계 등에 만연한 좌편향 문제가 서서히 공론화되고 있는 점은 명백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