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DRT 사업 확대 추진‥ 31개 시군 대상지 물색

지난해 12월부터 파주 운정신도시서 시범 운행…"79% 서비스 이용자 만족" 시군 현장실사 통해 선정된 7개 시군, 규제샌드박스 신청 등 거쳐 도입 추진

2022-08-09     고성철 기자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해온 ‘DRT(수요응답형 버스·Demand Responsive Transport, 이하 DRT)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DRT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북부청사

수요응답형 버스로 불리는 이번 도의 ‘DRT’ 사업은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신개념 교통서비스로, 민선 8기 공약사항 중 하나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승객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생성해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는 2·3기 신도시나 농어촌 지역 등 기존 교통체계로 교통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DRT 도입을 검토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파주 운정1·2·3지구와 교하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 현재까지 13만여 명이 이용하는 등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9%가 ‘만족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도는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시군 현장실사를 진행, 도입에 적극적인 7개 시군(수원·양주·고양·하남·평택·안산·화성)을 예비 대상지로 선정한 후 5월 31일에 DRT 운행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2주간에 걸쳐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2~2023년 DRT 사업 대상지 수요조사’도 추진한다.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은 “현재 도민들은 서울로의 출·퇴근뿐 아니라 지역 내 이동에도 버스 부족 등의 이유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DRT 사업 확대를 통해 쉽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