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펠로시 회담…“北 위협 우려…평화 정착 위해 비핵화 노력 지원”

2022-08-04     정성남 기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정성남 기자]한미 양국 국회의장이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오늘(4일)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담을한 뒤 내놓은 공동언론발표문에서 "(한미)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는 데 주목하며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의 기대를 담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장은 "미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법'에 이어 지난달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에 진출한 우리(한국) 기업에 대한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국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며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인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 쿼터 입법화,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도 이날 "의회 대표단 순방에는 3가지 중요 목적이 있는데 안보, 경제, 거버넌스"라며 "미국과 한국은 3개 분야 모두를 굉장히 탄탄히 구축하고 있어 서로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장이 제안한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에 대해 "그레고리 믹스 뉴욕주 하원 외교위원이 위원장인데, 70주년 양국 동맹 기념 결의안 통과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윤재옥 위원장과 의원들이 배석했습니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어제(3일) 입국할 당시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책임 소재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국회가 의전상 결례를 한 것이라며 국회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결례라며 맞받았다.

한편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오늘 "펠로시 의장의 파트너는 국회의장"이라면서 "대통령은 휴가 중이기 때문에 휴가 중에 국회의장이 파트너인데 만나시는 것은 적절치 않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