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했던 文정부…정권말기에 무더기 알박기 인사

2022-07-17     인세영 기자

文정권 말기에 자행되었던 알박기 인사가 속속 들통나고 있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정부 임기 말 각종 공공기관에 새로 자리 잡은 낙하산 인사들이 기존에 알려졌던 59명 외에 추가로 20여 명이 더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도 민주노총 출신 및 민주당 의원실 출신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막판 보은 인사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문재인정부가 정권 교체를 앞두고 벌인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추가 22명을 공개했다. 최근 알려진 '문정부 임기 말 알박기 인사' 59명 외에 새롭게 22명이 추가된 셈이다.

특히 민주노총 출신의 인사들을 대거 요직으로 알박기 된 점도 폭로됐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위원장이었던 이상원 씨는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5일 건설근로자공제회 비상임이사에 임명됐다. 앞서도 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 출신인 이영철 씨가 맡고 있던 자리를 그대로 바통 터치한 셈이다.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서 상임위원을 지냈던 박종운 변호사도 윤 대통령의 당선 직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가 됐다.

심지어 아무런 업무 연관성이 없는 알박기도 있었다. 

문정부 시절 치안감으로 승진한 이상로 전 인천경찰청장도 비슷한 시기 한국서부발전 상임감사가 됐다.

민주당에 입당해 지난 총선에 나섰던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은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됐다. 경찰공무원이 석탄산업에 대해 뭘 알겠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대목이다. 

인문학 전문가나 다수 경찰 업무 고위직이 구체적으로 에너지·발전 분야와 어떠한 업무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문재인정부 청와대나 민주당에서 일했던 인사들도 낙하산으로 내려갔다. 김종호 전 민정수석은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던 배재정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상임감사로 갔다. 

이들 알박기 인사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