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지수 0.5%↑…유가 상승 영향

한 달새 석유 등 광산품 3.1%↑…수입물가, 1년 전보다 33.6% 뛰어 수출물가지수 5월대비 1.1%↑…6개월 연속 상승

2022-07-15     김진선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 수준이 2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4.84로 5월(154.00)보다 0.5% 상승했다. 작년 6월과 비교하면 33.6% 높은 수준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4월 유가 하락과 함께 떨어졌지만 5월 반등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5월(3.8%)보다 오름폭은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5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광산품(3.8%)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6월 평균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4.7%(배럴당 108.16→113.27달러) 오른 영향이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6.4%), 1차금속제품(-1.4%) 등을 중심으로 1.5% 하락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원유 등 광산품은 가격이 올랐지만 석탄·석유 제품은 경기둔화 우려,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5월(131.32)보다 1.1% 높은 132.81로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상승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3.7% 뛰었다.

품목별로 석탄·석유제품(7.2%)과 화학제품(0.9%)이 유가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1차 금속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1.5% 하락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경유(16.2%), 벤젠(9.4%), 가성소다(9.2%)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아연정련품(-17.6%), TV용 LCD(-7.8%), 플래시메모리(-5.1%) 등은 하락했다.